<앵커 멘트>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났던 승용차 운전자가 범행 3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뒤따라가던 승용차의 차량용 블랙박스 화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10차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유턴합니다.
잠시 멈칫한 승용차 뒤쪽으로 오토바이와 함께 운전자가 쓰러져 있습니다.
승용차는 그대로 달아났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 사고 장면은, 뒤따라가던 승용차의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화됐습니다.
경찰은 이 블랙박스 화면을 토대로 뺑소니 승용차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최규인(부산진서 뺑소니팀) : "블랙박스 없었으면 어려웠겠죠. 1차로 차종 특정해서, 도주로의 CCTV를 판독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이처럼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지만, 뺑소니 차량의 번호를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목격차량의 블랙박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뺑소니 피의자 47살 한모 씨는 범행 사실이 드러날까봐 다른 장소에 자신의 차를 숨겨오다 결국 사고발생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한모 씨(뺑소니 피의자) : "겁이 나서 그랬어요. 피해자한테는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죽겠습니다, 지금."
경찰은 한 씨를 구속하고, 사고 당시 한 씨의 음주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