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기장판이나 전기 찜질기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일부 제품은 화상이나 화재 위험이 우려됩니다.
기술표준원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꼭 확인하시죠.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정집 화재.
어머니가 숨지고 두 살과 네 살 된 아이가 다쳤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숨지고 모녀가 화상을 입은 대전의 화재.
모두 전기장판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방제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조심성은 여전히 둔감합니다.
<인터뷰> 김미원(서울 화곡동) : "아무래도 따뜻한지를 보고 또 전자파 나오는지 정도 확인을 하죠."
기술표준원이 시판 중인 전기장판과 전기 찜질기 등 135개를 조사한 결과, 17개가 부적합 제품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기찜질기의 경우, 9개 제품 가운데 절반가량이 안전온도를 초과했고, 일부 제품은 기준인 60도보다 무려 26도나 과열됐습니다.
술을 마셨거나 감각이 둔한 환자라면 화상의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인터뷰> 송재빈(기표원 제품안전국장) : "안전기준 온도를 넘어서는 제품은 사용자에게 저온화상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적합 난방제품의 대부분은 안전인증을 받은 뒤 원가를 줄이기 위해 일부 부품을 빼고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술표준원은 이들 제품에 대해 안전인증을 취소하고, 자진 수거하지 않은 제품은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