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폭설, 시민들 ‘발 꽁꽁’

입력 2010.12.28 (07:18)

<앵커 멘트>

새벽부터 눈이 내린 서울 시내는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연말 모임으로 늦은 귀가를 하려던 시민들도, 일찍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순식간에 쌓인 눈에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청 앞엔 새벽부터 제설차량이 속속 도착합니다.

밤사이 뿌린 염화칼슘도 소용이 없이 도로에 수북이 쌓인 눈.

제설차가 부지런히 도로를 오가며 눈을 치워보지만, 도로 곳곳엔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이 속출합니다.

눈구덩이에 빠진 바퀴는 헛돌기만 하고 손으로 눈을 쓸어내고 나서야 트럭은 겨우 움직일 수 있습니다.

출근길을 대비해 이른 새벽부터 건물 앞에 눈을 직접 치우는 모습도 보입니다.

<인터뷰> 정종희(건물 보안요원) : “"새벽부터 나와서 치우고 있다. 아침에 출근할 때 걱정이 돼서요”

자정이 지나 순식간에 10센티미터나 쌓인 눈에 연말 연시 모임이 끝나고 늦은 귀가를 하려는 시민들은 당황한 표정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폭설에 많은 택시도 운행을 포기한 상황,

도심에는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 한복판까지 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인터뷰> 정세화(서울 성북동) : “택시잡기가 너무 어려워요. 눈이 많이와서 불편해요”

택시 잡기를 포기한 시민들은 인근 숙박업소에서 잠을 청하거나 걸어서 집으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지역에 내린 갑작스런 폭설은 시민들의 발을 꽁꽁 묶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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