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내년에는 구원왕 타이틀”

입력 2010.12.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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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와 재계약 관련 기자회견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 15억엔(한화 209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임창용(34)이 "내년 시즌에는 꼭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28일 오후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 동안 일본에서 내가 잘했다고들 하는데 1등은 해 보지 못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 13시즌 동안 104승 66패를 거두며 168세이브에 평균 자책점 3.25를 남긴 임창용은 2008년 일본 무대에 발을 디뎠다. 첫해 1승5패에 33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올해 35세이브로 리그 2위에 오르는 등 특급 활약을 이어갔지만 구원왕은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3년간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시즌을 마치고 야쿠르트와 3년간 무려 15억엔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임창용은 "우리 팀은 선발 투수가 보강됐기 때문에 내년에는 전력이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며 "내가 등판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 같으니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창용은 이번 시즌 소속 팀이 리그 4위에 머문 것과 관련해서는 "동료가 모두 잘해서 우승을 차지하는 게 또 다른 목표"라며 "야구 인생이 끝나기 전에 꼭 한 번 메이저리그에도 도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임창용은 또 내년 시즌 박찬호(37), 이승엽(34, 이상 오릭스) 등 한국 출신 간판 스타들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임창용은 "두 선수와 나는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평소에는 자주 대결할 일이 없고 5월 교류전 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한국 선수끼리 상대하면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대결을 피하고 싶다. 그냥 만나서 식사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임창용은 이날 IB스포츠와 국내 매니지먼트 계약도 했다. 아울러 임창용의 일본 현지 매니지먼트사인 아이안스와 IB스포츠의 전략적 제휴도 체결됐다.



시즌을 마친 뒤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휴식을 취하는 임창용은 이날 오후 괌으로 개인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0일께 일본 돗토리현으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계속하다가 내달 말 야쿠르트의 캠프에 합류한다. 야쿠르트 캠프는 내년 2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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