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데뷔전 19점…5연승 견인

입력 2010.12.28 (20:36)

수정 2010.12.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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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24)이라는 '날개'를 단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5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으로 선두 공략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문성민의 강타를 앞세워 3-0(28-26, 25-21, 28-26)으로 완승을 했다.

노련한 세터 최태웅과 강력한 용병 헥터 소토 등 최고의 전력을 갖춘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초반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패한 부진을 말끔하게 씻고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5승2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1위 대한항공(7승)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반가운 것은 문성민의 가세였다. 문성민은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는 이유로 정규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탓에 이날 V리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문성민은 이날 양팀에서 소토(21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9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5.38%까지 치솟는 등 1라운드 때 출전하지 못한 설움을 이날 한 번에 쏟아냈다.

소토와 함께 레프트를 맡은 문성민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리드하던 현대캐피탈이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15-16으로 역전당하자 압도적으로 높은 점프와 강한 스파이크를 내세워 우리캐피탈 수비벽을 뚫었다.

문성민은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가운데 강타로 한 점을 보탰고 이어 라이트로 옮겨 후위공격을 성공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26-26에서는 블로커 두 명을 제치고 공격을 성공시켰고 센터 윤봉우가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장기인 높이가 살아났다. 윤봉우를 중심으로 한 수비벽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현대캐피탈은 2세트까지 8개의 블로킹을 작성했다.

3세트에서는 초반에는 소토가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공격의 불씨를 당겼고 문성민이 좌우 강타로 화답했다.

8-8에서 가운데 후위공격으로 역전 포인트를 올린 문성민은 16-16에서 블로킹 벽을 뚫고 나가는 강타를 때려 팀의 리드를 지켰다. 문성민은 26-26 듀스에서 라이트에서 떠올라 강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렸고 이철규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경기를 낚았다.

문성민은 경기를 마치고 "결과에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 서브를 강하게 때리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실수가 나왔다"라면서 "앞으로 소속 팀의 우승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캐피탈의 신인 라이트 공격수 김정환은 이날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김정환은 1세트 중반 경기를 펼치다가 오른쪽 발목을 움켜쥐고 쓰러진 뒤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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