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V리그 데뷔 “1R 길었다”

입력 2010.12.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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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거포' 문성민(24.현대캐피탈)은 우여곡절 끝에 프로배구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코트에 나서지 못한 1라운드가 무척 길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문성민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0-2011 V리그 2라운드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19점을 올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민은 이날 고비 때마다 백어택 등 강타를 터트려 위기에 빠질 뻔한 팀을 구해냈다. 문성민의 활약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5연승을 달리며 선두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독일과 터키를 거쳐 돌아온 문성민은 올해 수원.IBK 기업은행컵대회 5경기에서 70점(공격성공률 50.91%)을 올리며 한국 무대 적응을 마쳤다.

하지만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는 이유로 정규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탓에 이날에야 V리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를 마치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방송사 인터뷰에 응한 문성민은 "1라운드가 길었지만 그동안 쉬면서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오늘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성민은 "1라운드 때는 내가 경기에서 뛸 때보다 더욱 긴장됐다"라며 "다만 선수가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해서 마음이 아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65.38%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작성한 문성민은 "성공률을 의식하며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수치는 잘 모르겠다"라며 "막판에 조금 부진했지만 그래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웃었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라며 "서브를 강하게 때리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실수가 나왔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또 소속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른 문성민에 대해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호철 감독은 "이름값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문성민은 혼자가 아닌 팀을 위한 경기를 해야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어 "조금 더 팀을 위하고 어울리는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라며 "공격보다 블로킹이나 서브 등 다른 부분에서도 더욱 노력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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