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삼성에 진땀승 ‘2연패 탈출’

입력 2010.12.29 (21:26)

수정 2010.12.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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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서울 삼성의 안방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동부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6-84로 승리했다.

지난 25일과 26일 꼴찌 모비스와 선두 전자랜드에 연이어 일격을 당하고 불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동부는 박지현(19점), 황진원(6점)의 외곽포가 살아나고 발목 부상으로 빠졌던 김주성(6점 3리바운드)이 복귀해 골밑을 지켜준 덕에 연패 사슬을 `2패'에서 끊어냈다.

용병 로드 벤슨도 25점 8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빅터 토마스는 16점 3리바운드를 보태준 덕에 17승7패로 부산 KT와 공동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지난 19일 서울 라이벌 SK와 `옆집 원정'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으로 패했던 삼성은 초반부터 동부의 `짠물 수비'와 외곽포에 애를 먹으면서 경기 흐름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4연패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동부는 발목 통증이 있는 김주성을 스타팅멤버에서 뺐지만 특유의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살려내 1쿼터 시작 후 5분간 삼성을 3득점으로 침묵시켰다.

여기에 최근 2경기에서 잠잠했던 3점슛이 불을 뿜으면서 동부는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나갔다.

윤호영이 로드 벤슨의 재치있는 스틸을 이어받아 첫 3점슛을 쏘아 올리더니 김봉수와 박지현까지 가세해 1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쓸어담고 45-35 10점차 리드로 2쿼터에 들어섰다.

동부가 2쿼터에서 삼성의 애런 헤인즈(34점 10리바운드)와 김동욱(12점 2어시스트)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자 강동희 감독은 전반을 4분54초 남기고 발목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서 빠졌던 김주성을 투입했다.

김주성은 삼성의 골밑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골밑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벤슨의 덩크슛을 어시스트 하면서 분위기를 다시 살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동부는 후반 들어 박지현이 3쿼터에 시도한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진경석도 하나를 보태는 등 외곽포가 다시 살아나면서 20점 이상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동부는 4쿼터 들어 삼성의 막판 추격에 74-70까지 쫓기고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헤인즈에게 골밑을 허용하며 다시 82-81로 역전당할 위기에 몰렸지만 김주성이 스틸한 공을 로드 벤슨이 덩크슛으로 연결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다잡고 박지현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4쿼터 들어 헤인즈의 덩크슛과 차재영(5점)의 재치있는 골밑 플레이, 이승준(15점 7리바운드)의 3점포로 뒤늦게 공격의 날을 세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반전을 노리기에는 부족했다.

이정석(6점)의 버저비터 3점슛에도 아쉬운 2점차 패배를 안은 삼성은 중간순위에서도 13승11패로 4위에 머물러 선두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연장 접전 끝에 113-108로 승리하며 홈팀 KCC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4연승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제스퍼 존슨이 22점으로 앞장섰고 박상오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림 안으로 쓸어담았다. 송영진(14점 4어시스트)과 조성민(13점)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까지 43-45로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인 KT는 후반 들어 불을 뿜은 박상오의 내외곽포에 힘입어 3쿼터를 76-72로 마무리하면서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KCC의 제럴드 메릴과 크리스 다니엘스의 3점포에 하승진의 골밑 활약을 막아내지 못해 경기는 100-100 동점으로 연장에 들어갔다.

KT는 연장전에서도 메릴과 전태풍에 연이어 외곽포를 허용해 패색이 짙어 보였지만 박상오가 막판에 2점슛 2개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해 113-108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6연승을 달리던 KCC는 다니엘스(23점)와 추승균(22점), 전태풍(12점 5어시스트)이 분전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안방에서 패배를 곱씹고 중간순위도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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