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감독 “체력으로 뒷심 발휘”

입력 2010.12.29 (22:40)

수정 2010.12.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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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 추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전들의 체력을 좀 더 안배해 뒷심을 키우겠다"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2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듯이 동부는 이날 경기 초반 10~20점차로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하다 4쿼터에서 삼성에 쫓겨 역전당할 위기에까지 몰렸었기 때문이다.

1쿼터까지만 해도 김주성이 빠진 가운데에도 특유의 철벽 수비를 내세워 10점차 이상 리드를 지켰고 김주성이 가세한 뒤에는 3쿼 중반 65-41로 앞서는 등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삼성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말았다.

애런 헤인즈와 차재영에게 연달아 골밑을 허용했고 이승준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24점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82-81까지 좁혀졌다.

박지현이 마지막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지 못했더라면 삼성 이정석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강동희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는 김주성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워줬는데 3쿼터 중반 이후 턴오버가 나오면서 좋은 흐름이 끊어졌다"고 평가했다.

강 감독은 "2라운드의 SK전 등 이런 경기가 근래에 많았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경험 때문인지 분위기를 탔을 때 상승세를 이어가는 힘이 아쉬웠다"며 "이런 `흐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더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을 `체력'이라고 지적했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를 유지하려다 보니 움직임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체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후반이 되면 공수 양면에서 문제를 노출한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오늘도 초반까지는 강력한 디펜스 매치가 잘 이뤄졌는데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쉬운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체력을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술적인 면에서도 주전들을 1-2쿼터에서는 좀 쉬게 해서 체력을 안배해주고 3-4쿼터에 집중적으로 내보내려고 한다. 후반에도 집중적으로 공격과 수비를 해 승부를 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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