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업조정 대상 발표 또 보류…주민 반발

입력 2010.12.30 (07:17)

수정 2010.12.30 (17:07)

<앵커 멘트>

백조 원대 빚더미의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구조조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핵심 내용인 사업 조정 대상 지역을 확정하지 않아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발 계획이 확정된 뒤 3년 째 허허벌판인 성남 대장 지구.

개발 이익이 크지 않다며 LH가 사업을 철회하기로 한 곳입니다.

<녹취> 대장동 주민 : “LH가 빚더미에 올라 앉아서 여건이 안됐잖아요. 그래갖고 철회서가 온 거죠. 자진 철회한 거죠”

이 곳을 포함해 30여 곳에 대해 LH가 사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직 보상이 시작되지 않은 신규 사업 지구 백여 곳도 사업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명호(LH 사업조정심의실장) : “사업 조정 원칙이나 기준에 따라서 개별 사업장 별로 개별 주민, 지자체와 협의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협의안 마련할 생각..”

하지만 이미 사업을 철회하기로 확정된 곳 외에 앞으로 사업을 조정할 구체적인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역구에 민감한 정치권 입김에 결국 알맹이를 빼놓고 발표한 겁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나원채(성남 신흥2구역 주민 대표위원) : “9월 말에 거의 발표납니다. 10월 말에 결정납니다. 나중엔 몰라요. 이번에도 금년 말에 납니다, 한 것이 난 것이 이거예요”

LH가 진행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 신규 사업 규모는 140조 원.

대부분 사업에서 방향도 잡지 못하고 또 한 해를 넘기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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