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주인 “쥐식빵 자작극, 죗값 치르겠다”

입력 2010.12.30 (22:10)

수정 2010.12.31 (10:16)

<앵커 멘트>



’쥐식빵’ 자작극 의혹을 받아온 경쟁 빵집 사장 김모 씨가 KBS 취재진에게 자신이 직접 빵 속에 쥐를 넣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새벽, 빵 안에서 쥐가 나왔다는 사진과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시작된 이른바 ’쥐 식빵’ 논란.



이틀 만에 글을 올린 사람이 경쟁빵집 사장 김모 씨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자작극’ 의혹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동안 줄곧 의혹을 부인하던 김씨가 오늘 KBS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빵은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녹취> 김○○(빵집 주인) : "일단 쥐를 넣은 건 제가 맞구요. 약간의 데미지만 생각을 하고 만든 일이었는데 너무 일파만파 퍼져서.."



경쟁 빵집의 이미지를 깎아내려 자신의 가게매출을 높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김○○(빵집 주인) : "우리 이미지가 올라가게 되면 매출이 약간 더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말도안되는 심정으로 일을 벌인거구요."



김씨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자 집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빵집 주인) : "거짓말을 하니까 거짓말에 거짓말을 하게되고...차 안이나 모텔같은데서 기거하면서 지냈습니다."



김씨는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생각에 유서까지 썼습니다.



<녹취> 김○○(빵집 주인) : "죽을려고도 했는데요. 유서도 쓰고 차 안에서 연탄을 피우고 한참을 있었는데.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김씨는 죄값을 치르겠다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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