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사건은 소비자 피해를 빌미로, 악의적인 민원을 제기하는 '블랙 컨슈머'를 모방했는데요,
공격을 당한 기업은 물론이고, 결국엔 소비자까지 피해를 입게 됩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한 남성이 단팥빵에서 지렁이가 나왔다고 신고합니다.
<녹취> 송모 씨(2008년 5월) : "제가 빵을 한입 베어 물었고 이물질같은 경우는 그 상태로 입에 같이..."
이 남성은 식품회사에 5천만 원을 요구했지만 자작극으로 밝혀지면서 사기죄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5년 전 미국에서는 패스트푸드점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옵니다.
<녹취> 안나 아얄라 : "갑자기 딱딱한게 씹혀서 뱉었다. 여러사람이 뭔지 살펴보니 사람 손톱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보상금을 노린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해당업체의 매출은 30% 급감했고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이렇게 한번 손상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결국 그 피해가 소비자들에게도 돌아가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 민(유통산업연구소 연구팀장) : "신뢰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상품 가격의 인상을 다시 초래하는 등 선량한 고객들에게 많은 피해를 초래.."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식품 이물질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사고가 났을 때 관계 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보상 등을 다루는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