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 입양된 60대 재미동포가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몇 년째, 탈북 고아등 전 세계 고아를 돕고 있습니다.
세계 언론도 전쟁고아에서 고아의 대부로 변한 이 사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LA 이동채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LA 북쪽 주택가의 이 평범한 집은 한-쉬나이더라는 세계 고아 돕기 재단 사무실입니다.
주인은 성공한 재미동포 미국 기업인 한상만씨.
최근 한씨의 관심은 북한 고아원 돕기입니다.
<녹취> 한상만(북한 어린이 돕기 재미 교포) : "이것을 뜨거운 물에 라면 같이 끓였다가 먹으면 돼요. 6명이 먹을 수 있어요"
올해 65살의 한씨는 한국 전쟁중 1.4 후퇴 때 고아가 돼, 서울대 교수로 와 있던 미국인 쉬나이더 박사에게 천행으로 입양됐습니다.
양부의 이름을 딴 재단명에서 보듯, 한씨는 이제 고아의 대부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한상만(북한 어린이 돕기 재미 교포) : "어릴 때 피난 가는데 죽은 사람과 다친 사람이 깔려 있어요. 도와는 주고 싶은데, 제가 뭘 알아요?"
특히, 8년 전 골수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캄보디아와 탄자니아등 활동의 폭을 오히려 넓혀왔습니다.
세계적 언론인 AP통신은 전쟁고아에서 고아의 대부가 된 한씨 얘기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한 씨의 마지막 꿈은 1만 탈북 어린이들의 입양 추진입니다.
<인터뷰> 한상만(북한 어린이 돕기 재미 교포) : "탈북 고아들을 미국에 입국시켜서 입양할 수 있는 법안입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