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주변 토양 기름 범벅 오염

입력 2010.12.31 (08:04)

<앵커 멘트>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 인근 토양이 기름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인근 하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기름이 유출된 곳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소각장으로 오염된 토양 면적이 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한강 근처의 하천 부지입니다.

당초 밭으로 사용했으나 기름이 유출된 뒤, 흙 색깔이 검게 변해 주변과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물이 고인 땅밑을 파보니 기름때와 기름분해제가 섞여 진흙탕으로 바뀌었습니다.

토양에 스며든 기름은 이처럼 하천까지 번져 기름띠가 곳곳에 형성돼 있습니다.

기름이 유출된 곳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근처 소각장입니다.

송유관에서 기름이 새나온 것을 지난 3월에 발견했지만, 기름이 얼마나 유출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양평군환경사업소 담당자 : "땅속에 있는 부분이어서 정확한(유출)시점을 아는 것은 사실상...정확한 날짜를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구요."

이미 5차례 방제 작업을 했지만,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는 발견 당시와 별 차이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이기환(환경실천연합회 지부장) : "3,4개월 전에 오염을 정화할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이후 다시 저희들이 와서 보니까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24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남한강, 기름 정화 작업이 늦어지는 사이 토양오염은 인근 하천으로 번져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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