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40㎝ 넘는 폭설…피해·결항 잇따라

입력 2010.12.31 (14:47)

수정 2010.12.31 (14:54)

<앵커 멘트>

호남지역에 어젯밤부터 최고 40센티미터 가까이 많은 눈이 내려, 출근길 교통 혼잡과 함께 곳곳에서 비닐 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지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새 30센티미터 정도 눈이 내린 광주광역시에는 시내버스들이 단축 또는 우회 운행을 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차를 두고 나온 시민들은 대중교통 이용도 쉽지 않아 걸어서 출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인터뷰>이경옥(광주시 용두동) : "집 앞에서 타야되는데요, 버스가 안 와서 거기까지 안 와서..."

하늘 길도 묶여 광주공항에서는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 11편이 결항됐습니다.

붕괴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광주광역시 용두동에서는 식당 주차장 지붕이 무너져 차량 5대가 부서졌습니다.

목포에서는 한 고등학교 체육관 지붕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군인 80명이 긴급 제설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농촌에서는 비닐 하우스 붕괴가 잇따랐습니다.

전북지역에서만 29개 동, 전남지역에서도 강진과 영암 등 비닐 하우스 수십 동이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눈이 40센티미터 가까이 내린 전남 강진에서만 축사 5개 동이 무너지는 등 축사 붕괴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호남지역에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해, 각 시군별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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