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에 무상원조 대가 백두산 루트 허용

입력 2010.12.31 (22:11)

<앵커 멘트>

북한이 백두산 길을 중국에 내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민족의 영지를 넘긴 대가, 무상 원조였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장백현에서 백두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왼쪽 압록강 건너는 북한 양강도 지역으로 북중 국경선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특히 북한 경치와 주민들의 생활 모습은 물론 북한 국경수비대와 초소 등 군부대 시설도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이색 관광 코스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코스에 새로운 루트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에는 중국땅으로만 백두산으로 올라가던 코스였지만 최근에는 북한 땅인 양강도 보천군 삼지연 부근을 4-5km 관통해 백두산에 오르는 루트가 새로 생긴 것입니다.

북한이 영토까지 허용해가며 백두산 루트를 중국측에 내 줬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 영토를 지나는 만큼 중국군은 북한 국경 경비대로부터 신변안전 보장각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도로 포장까지 마치고 내년 6월부터는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은 최근 북한에 군량미와 중장비 등 현물 지원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송영선(미래희망연대) : "중국이 북한에게 현금을 주는 대신 현물을 지원하는 것은 백두산 루트와 관련 있습니다."

이와함께 북한의 요청에 따라 중국은 탈북저지를 위한 대규모 철책선을 설치해주고 순찰용 군용 지프차량도 무상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경제적 지원과 탈북 저지를 위해 그동안 민족의 영산이라며 허용하지 않던 백두산 루트를 내줄 정도로 내부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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