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경제가 중국의 예속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통 끝에 착공한 신 압록강 대교 보시면 왜 그런지 금방 아실 겁니다.
단둥 현지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의 귀빈들만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통제 속에 진행된 신압록강 대교 착공식.
취재하던 국내외 언론사 기자들이 잠시 억류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경찰 : "(촬영은)안됩니다. 빨리 가세요. 뒤로 빨리 물러나주세요."
kbs가 오늘 확보한 신압록강 대교 설계화면은 2개의 주탑이 받치는 사장교로 우리의 인천대교, 서해대교와 같은 모양입니다.
길이는 3km, 왕복 8차선에 다리 밑으로는 초대형 유람선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주목되는 건 이 다리착공을 중국인들이 더 기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단둥주민 : "중국과 북한 더 나아가 전체 동북아 경제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의주 남쪽과 단둥 랑터우 신개발 지역을 연결하는 이 다리건설로, 100년간 중국에 빌려준다는 위화도와 황금평 등 북한 지역이 중국의 야심작인 동북 개발 계획에 사실상 편입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북한 경제의 중국 예속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