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최초 확인 전 이미 경기도 전파”

입력 2011.01.25 (22:05)

<앵커 멘트>

안녕하십니까? 첫 소식 구제역 관련 소식인데요.

그동안 정부의 방역작업이 모두 사후약방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경북에서 처음 발견되기 전, 이미 구제역은 경기도까지 퍼졌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11월 29일,

돼지들이 집단 폐사했고 검사 결과 모두 항체가 검출됐습니다.

<녹취>주이석(수의과학검역원 질병방역부장) : "항체 같은 것들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11월 중순경에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고..."

당국이 추정한 감염 시기는 11월 14일에서 17일 사이,

문제는 이 때 경기도의 한 축산분뇨 시설업체가 안동 농장의 분뇨를 파주 공장으로 가져갔고 이때 구제역이 전파됐다는 게 당국의 조사 결괍니다.

최초 확인 10여 일 전에 이미 경기도로 구제역이 퍼졌다는 얘깁니다.

<녹취> 주이석(수의과학검역원 질병방역부장) : "거기에서 분뇨를 말리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근 농가 2백미터, 5백미터 주변의 돼지농가와 소농가로 먼저 전파가 됐습니다."

이후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공식 확인된 건 이로부터 한달이 지난 12월 15일이었습니다.

당국은 이때부터 이동을 통제하고 방역에 나섰지만 모두가 사후약방문이었던 셈입니다.

당국이 감염 경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이 구제역은 경기와 강원, 충청을 차례로 휩쓸었습니다.

정부는 공기나 야생동물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구체적인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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