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제역이 최초 발생지인 경북 안동에서 다른 시, 도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게 된 건 전국을 드나드는 가축 분뇨와 사료차량 때문이었던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축산분뇨 시설 업체,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 농가의 분뇨를 싣은 차량이 이 업체와 안동 농가를 두 차례 오갔습니다.
<녹취> 파주 축산분뇨 시설 업체(음성변조) : "우리가 안동에 돼지 축분 때문에 갔었어요.(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시고요?) 모르죠."
이때문에 파주를 중심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는 경기 북부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 뒤는 축산 농가를 오가는 사료 차량이 문제였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일주일 뒤 사료 차량을 통해 강원도 화천으로 옮겨갔고 이후 강원도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경기도 남부인 여주로 구제역을 옮긴 것도 사료차량이었습니다.
반면 충남 천안으로 구제역을 전파한 것은 가축 운반 차량이었습니다.
<녹취> 이상길(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운전사가 차량을 소독을 열심히 하고 다녔지만 운전사 자기 좌석을 안한다든지, 자기 몸 소독을 제대로 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차단 방역을 강조해왔지만 사료 차량 등 이동 차량에 대한 방역에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구제역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무려 2조 원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