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분리 독립’ 잇단 테러…누가, 왜?

입력 2011.01.25 (22:06)

<앵커 멘트>

최근 러시아에서는 이렇게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크고 작은 테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는데, 누가, 뭘 노리고 그러는 걸까요?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수사당국은 사고현장에서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30대 북캅카스계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블라디미르 마르킨(수사당국 대변인) : "신원이 확인되고 있는 자살 테러범에 의한 폭발로 추정됩니다."

북캅카스는 러시아 남부의 이슬람권 지역으로 체첸 반군과의 공조아래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테러 역시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이나 체첸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월에는 모스크바 지하철역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소수 민족들의 테러가 러시아에서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알렉시 말라첸코(정치분석가) :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은)전에도 몇번씩 폭탄 테러를 벌였습니다. 모스크바 뿐만 아니라 러시아 곳곳에서요."

또 2009년에는 모스크바발 열차가 운행 중 매설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27명이 숨졌고, 2004년에는 이번 테러가 발생한 도모데도보 공항을 이륙한 여객기 두 대가 폭탄 테러로 추락하면서 탑승객 9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공공시설을 노리는 크고 작은 테러가 계속되면서,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개최를 눈 앞에 둔 러시아의 보안 문제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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