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곡창지대 대가뭄…농산물 생산 ‘비상’

입력 2011.01.26 (08:18)

<앵커 멘트>

중국의 주요 곡창지대에 보기드문 대가뭄이 계속돼 주민들의 식수는 물론 농산물 생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수입이 많은 산둥성의 가뭄이 특히 심합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보리를 심은 논이 거북등처럼 갈라졌습니다.

백여일 동안 비한방울 내리지 않은 중국 산둥성의 평야지대입니다.

또다른 곡창지대인 쟝수,안훠이, 허난, 허베이성에도 보기드문 대가뭄이 닥쳤습니다.

보리싹이 말라죽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판성쥔(허베이성 농민) : "이 보세요. 가물어서 어떻게 됐는 지, 쩍 갈라졌어요. 잎도 노랗게 됐어요"

곳곳의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하수마저 말라가면서 주민들은 당장 식수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을 아끼기 위해 주민들끼리 빨래를 하지 않기로 한 마을까지 있습니다.

<녹취> 산둥성 주민 : "물을 낭비 못해요. 빨래도 감히 못합니다. 옷을 벗어 그냥 둡니다."

설상가상으로 당분간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기상예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궈인춘(허베이성 기상국) : "대부분의 지역이 계속 맑고 가물겠습니다. 눈이 내릴 가능성이 적습니다."

우리나라로 농산물 수출이 많은 산둥성 지역의 피해가 특히 심해서 가뭄이 지속되면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NEWS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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