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등록금 인상…학생

입력 2011.01.26 (08:18)

<앵커 멘트>

3월 신학기 등록금 인상 문제를 놓고 요즘 대학들이 시끄럽습니다.

정부가, 등록금을 가급적 동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인상 안을 내놓는 대학들이 늘면서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등록금 동결 구호를 외치며 학교 측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8% 오른 데 이어 올해도 3% 인상안이 제시되자, 학생들이 이틀째 집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정현호(한양대 총학생회장) : "등록금 3%만 인상해도 30~40만 원이 느는 금액인데, '알바'를 하는 학생들 입장으로서는 20~30일을 더 '알바'를 해야 합니다."

현재 고려대가 5.1% 인상안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건국대와 국민대 4.9% 등 서울지역에서만 10여 개 대학이 3% 이상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정화(한양대 기획처장) : "새로운 투자를 많이 해야됩니다. 국제화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우수 교수 유치 등, 시설도 업그레이드해야 되고요."

대학들은 등록금 상한제에 따라 최근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인 5.1% 안에서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대학 총장들이 만나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올리더라도 3% 밑으로 하기로 한 합의는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연(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대학들이 적립금을 활용한다든지 법인이 자구 노력을 하는 부분으로
재원 확보 노력을 해야된다고 보고요."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 대학들의 적립금이 10조 원이 넘는 상황에서 해마다 등록금을 올리려는 대학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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