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항 테러 ‘검은 과부’ 소행 추정”

입력 2011.01.26 (11:37)

수정 2011.01.26 (12:24)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러시아 국제공항 테러는 체첸 여성 테러 단체인 '검은 과부'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주요 언론들은 보안 당국이 사건 현장에서 검은 옷을 입은 젊은 여성을 봤으며 이 여성 옆에 있던 가방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지난해 12월 발생한 모스크바의 스포츠 빌딩 폭파 사건과 동일 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데, 당시 사건 역시 '검은 과부'가 저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은 과부'는 북부 카프카스 지역에 기반을 둔 이슬람계 여성 테러 단체로, 러시아군에 남편이나 형제 등을 잃은 젊은 여성들이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 보안 당국이 공항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용의자를 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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