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 출입 알선 조직 검거

입력 2011.01.26 (12:50)

수정 2011.01.26 (13:00)

<앵커 멘트>

해외 출국자들에게 접근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출입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여권을 위조해 판매하고, 도박 자금을 빌려주는 등 불법 대부업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위조된 여권을 판매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출입을 알선하고 불법 대부업을 일삼은 혐의로 32살 오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에게서 가짜여권을 발급받아 서울의 외국인 카지노에서 수차례 사용한 35살 권모씨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오 씨 등은, 지난 2009년 12월 인천공항에서 마카오로 출국하는 권 씨에게 접근해 4백만원을 받고 가짜 해외 이주자용 PR 여권을 발급해 주는 등 수차례에 걸쳐 여권을 위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른바 '꽁짓돈'이라 불리는 도박자금까지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위조여권 발급 혐의 조사 과정에서 오씨 일당이 서민들을 대상으로 연이자 3천%에 가까운 고금리의 불법대출을 해온 혐의도 밝혀냈습니다.

이들은 대출을 미끼로 수수료 명목의 돈을 받아 가로챈 뒤 연락을 끊는 사기 대출까지 일삼아 지난 1년간 5천여 명을 상대로 2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을 위해 본인 명의가 아닌 이른바 '대포폰'과 '대포 통장'을 활용하고,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채무자들을 상대로 모욕감을 주는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불법 채권추심까지 일삼은 정황을 포착하고 불법 여권 발급과 불법 대출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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