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소싸움 본거지 구제역 차단 비상

입력 2011.01.26 (22:06)

<앵커 멘트>

경남 진주에선 지금 한마리에 1억원씩 하는 '싸움소' 지키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소싸움의 고장인데 언제 덮칠지 모를 구제역과 싸우는 겁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고의 힘과 기량을 갖춘 싸움소들이, 한판 승부를 겨루는 진주 소싸움 대회, 매년 3월에 시작되는 이 대회는 향토문화축제이자 싸움소 주인의 명예가 걸려 있습니다.

싸움소 5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구제역이 김해까지 확산 되자 축사 주변을 소독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녹취>"아무 병이와도 너는 걸리면 안 된다."

그러면서도 싸움소의 자체 훈련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한창 체력을 키워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 소들과 연습경기는 구제역 확산 우려 때문에 일단 중단됐습니다.

진주투우협회는 구제역 퇴치 상황을 지켜보며 대회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강추삼(진주투우협회 회장) : "딸이 서울에 있는데 올해 설에는 안 와도 좋으니까 구제역 때문에."

싸움소는 경남 진주에만 백2십여 마리, 몸값도 한 마리에 최고 1억 원으로 일반 소의 5배나 됩니다.

투우협회는 오는 3월 소싸움대회를 열려면 훈련과 연습경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구제역이 다음달 중순까지는 퇴치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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