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사칭 대부 중개업체 적발 ‘주의’

입력 2011.01.26 (22:06)

수정 2011.01.27 (10:47)

<앵커 멘트>

서울 명동에 나가보면 언제부턴가 이런 대부업체 간판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힘겨운 세상살이에 서민들이 그만큼 먹고살기가 힘들어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는데요.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에게 접근해 대출을 알선하고 불법으로 수수료를 떼먹는 대부 중개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이들의 불법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문자 왔어요,문자 왔어요"

매일 같이 날아드는 대출 관련 스팸 문자들.

최근엔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주요 은행의 이름을 내건 경우가 상당숩니다.

<녹취>불법 대부중개업체 피해자(음성변조) : "같은 계열사기 때문에 은행이자로 전환시켜주겠다(면서 대출하라고)"

하지만, 모두 거짓말.

검찰 수사결과 해당 문자들은 불법 대부 중개업체들이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자를 보고 전화를 걸면 기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게 해주고 교묘하게 수수료를 뜯어냅니다.

<녹취>불법 대부중개업체 피해자(음성변조) : "중개수수료란 말은 안하는데 이게 입금이 돼야 다음에 그 돈을 가지고 (다음 대출을) 진행을 할 수 있다고..."

중개 수수료는 최고 20%.

이번에 적발된 7개 업체가 2008년 말부터 2년 동안 4천여 명으로부터 받아낸 수수료만 35억여 원에 이릅니다.

업체들은 단속을 피해 같은 건물에서도 사무실을 바꿔가며 영업을 했습니다.

<녹취>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201호에 있다가 위로 갔죠. (여기서 위로 갔어요?)"

<인터뷰> 이명순(서울중앙지검 형사 5부장) : "중개 수수료를 요구할 경우에는 100% 불법적인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검찰은 적발된 업체 중 한곳은 중국에서 한국인 개인 정보 14만건을 사들여 스팸 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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