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삼화저축은행이 오늘부터 고객들에 대해 예금한 돈을 돌려주기 시작했는데 한도가 천5백만 원이었습니다.
불안한 고객들이 수천 명 몰려들었고 항의도 거셌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수백여 명의 예금자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은행이 오늘부터 천5백만 원 한도내에서 지급하는 예금을 돌려받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하루 제한인원은 고작 백오십 명,
한 시간여 만에 번호표가 동나자 고객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녹취>"연락준다고 해놓고 연락도 안주고!"
강남의 다른 점포도 사정은 마찬가지,
<녹취> "내 돈 내가 잘 넣었는데 왜 안 줘! (많이 오셨잖아요.) 이게 제한을 해놓으니까.."
후순위 채권이나 펀드처럼 예금 지급 대상이 아닌 고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몰랐어요. (후순위 채권 보호안되는 거 아셨잖아요.) 그런걸 몰랐죠. 내가 혼자 한푼 두푼 (모은 건데)"
원금이 보전되지 않는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대부분이 사정이 넉넉지 못한 서민들입니다.
<인터뷰>예금자 : "후순위채 산 엄마들 나같이 다 나이가 많고 귀신들렸나 봐요."
<인터뷰>전상오(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 관리인) : "금융지주회사들이 만약에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그때엔 다시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으니까 안심하셔도 되고.."
안에서 소동이 벌어지는 사이, 바깥에선 다른 저축은행의 판촉전이 이어졌습니다.
삼화저축은행은 다음달 25일까지 예금자 4만여 명가운데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금 반환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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