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제 잘못 선택해 관리비 과다 부담

입력 2011.01.27 (07:07)

<앵커 멘트>

서울 시내 상당수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들이 아파트관리비를 내야할 것보다 더 많이 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기요금 계약 방식을 잘못 선택했기 때문인데, 아파트 관리 업체의 총체적인 부실 때문입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2년간 7억 7백여만원의 전기요금을 더 냈습니다.

한 가구당 해마다 10여 만원을 실제 내야 할 전기료보다 더 낸 것입니다.

아파트 관리업체가 전기요금체계 계약을 잘못 했기 때문입니다.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단일계약방식 대신 종합계약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정애(아파트 주민):"전기 요금제 바꾸자고 해도 안바꿔줘요. 무슨 다른 잇속이 있나봐요."

이런 식으로 서울시내 340개 단지가 최근 2년간 전기요금 161억 원을 더 낸 사실이 감사원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또 노원구 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등이 장기수선충당금으로 특정 업체에 공사를 몰아준 뒤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아파트 관리 업체가 관리비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챙기는 등 공동주택 관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조성익(감사원 부감사관):"국민 대다수가 관련돼 있는 아파트 관리비에 대해 그동안 정부가 소홀했었던 바가 있다."

감사원은 아파트 관리업체나 복지 단체 등 감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 요청에 따라 감사를 실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