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주화 시위 격화…30년 독재 위기

입력 2011.01.27 (22:11)

<앵커 멘트>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무려 30년을 통치한 무바라크 대통령,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회 금지령 속에 경찰의 강경진압이 계속되고 있지만, 성난 시위대의 물결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충돌이 격화되면서, 사망자도 6명으로 늘었고, 시위대 천 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접속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퇴진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목소리가 수그러들 기미는 당장 없어보입니다.

<인터뷰>시위 참가자 : "우리는 개혁을 원합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적 우방인 미국은 이집트 정부에 정치개혁을 촉구하며 사실상 부담을 안겨줬습니다.

<인터뷰>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집트 당국이 평화적 시위를 막지 말 것과 소셜 미디어 사이트와 같은 소통 수단을 차단하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이 귀국하기로 하면서, 시위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년 철권통치의 내성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또한 만만치 않은 가운데, 무바라크 정권의 앞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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