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전세대란…방 구하기 전쟁

입력 2011.01.27 (22:11)

<앵커 멘트>

개학을 앞둔 대학가에 전세대란의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추운 겨울, 방구하느라 고생인 학생들 모습이 눈물 겹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2학년 박상경 씨, 3월 새학기부터 월세를 15만 원 올려달라는 집 주인의 요구를 받았습니다.

전세나 다른 싼 월세를 찾아 한 달 동안 부동산 일곱 곳을 돌아다녔지만 조건에 맞는 방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상경(연세대 3학년) : "보증금으로 따지면 천만 원 정도가 오른 셈이라서 많이 부담스러워요."

서울 신촌 대학가의 전세 대 월세 수요는 7대 3 정도, 하지만 나오는 물량은 거꾸로 3대 7로 전세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수익성이 좋은 월세를 선호하는데다 전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원룸 16제곱미터의 경우 전세값이 천만원 정도 올랐고, 그나마 구하기도 힘듭니다.

<인터뷰>이현정(공인중개사) : "전세가 없으니까 보증금 높고 월세 낮은 걸로 찾아요. 그런데 그런 물량도 드문 편이에요."

리모델링 등을 통해 월세가 대폭으로 오르자 서너명이 함께 돈을 모아 집을 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성은(서울대 4학년) : "혼자 살면 최소 40만 원 정도 필요한데 같이 살면 20만 원 정도에 가능하니까요."

다음달 대학 정시모집 결과가 발표되면 대학생들의 방 구하기 전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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