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곡에 ‘몇십 원’…음원 수익 배분 논란

입력 2011.01.28 (22:11)

<앵커 멘트>



이렇게 많은 인디 음악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왜그럴까요?



10년 전만 해도 CD, 카세트 테이프 같은 음반이 전체시장의 80%였지만 지금은 디지털 음원이 전체 시장에서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노래를 부른 당사자, ’가수’가 가져가는 몫이 너무 적다는 겁니다.



왜 그런지 남승우 기자가 수익 분배 구조를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이진원(’도토리’) : "단 하루만 고기반찬 먹게 해 줘, 도토리 싫어~!"



’달빛요정’ 이진원 씨가 생전에 각박한 현실을 빗대어 부른 노래 ’도토리’입니다.



그의 죽음 이후 불합리한 음원료 배분 구조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통 한 곡당 6백원인 음원을 팔면 음악 사이트가 60%인 360원을 가져갑니다.



반면에 남은 240원은 가수와 작사, 작곡자, 음반업체 등이 나눠 갖기 때문에 실제 가수에 돌아오는 몫은 몇십원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여러 곡을 묶어 헐값에 판매하는 게 대부분이어서 가수는 아예 한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김재만(’블랙신드롬’ 기타리스트) : "(디지털 음원) 수입이 발생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음원 관리하는 회사측에서 얘기하면 그대로 다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반면 세계 최대 음악 사이트인 미국 애플사의 아이튠즈는 뮤지션에게 돌아가는 몫이 70%나 됩니다.



<인터뷰> 박권일(이진원 추모 콘서트 음악 감독) : "제작자나 뮤지션들한테 더 많이 돌아가서 재투자가 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비주류 음악인들은 아이돌 그룹과 달리 사실상 음악 이외엔 먹고 살길이 없다는 점에서 수익 배분 구조 개선이 더욱 절실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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