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과대포장…겉도는 단속

입력 2011.01.30 (07:48)

수정 2011.01.30 (07:48)

<앵커 멘트>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 사는 분들 많으시죠?

이 선물 포장이 아직까지도 필요 이상으로 과대포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속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실태를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을 앞두고 대형마트에 선물세트들이 즐비합니다.

대부분 고급스런 종이상자 안에 또다른 종이나 헝겊, 비닐 등으로 상품이 여러겹 감싸 있습니다.

식용유 선물세트 중 포장이 간단한 것과 여러겹으로 포장된 것을 산 주부 한화순 씨는 가격이 비슷한데도 여러겹으로 된 선물세트가 보면 볼수록 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한화순(서울 도화동) : "이거 집에 가면 다 버리는 거 아니예요 벌써 몇 개를 버리는 거예요. 박스, 안에 든 거, 종이상자까지..."

여기에 인터넷 쇼핑이나 택배회사 등을 통해 배송을 하는 과정에서 당초 물건을 살 때보다 포장 횟수는 더 늘어납니다.

겹겹이 포장된 상자들입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우체국과 택배회사 등에는 이처럼 포장된 상자 물량이 평소보다 2-3배 늘어납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면 내용물을 제외하곤 대부분 버리는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희진(서울 영등포동) : "번거롭죠.그거를 일일이 떼고, 어느쪽으로 분리수거해야할지 모를때도 많구요."

특히 과일 상자 등에는 내용물의 손상을 막고 품질 유지를 위해 완충재 역할을 하는 합성수지 등 여러 물질을 넣습니다.

그러나, 이 재료들은 포장재로 분류돼있지 않아 단속대상에 빠져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과대포장 적발 건수는 불과 50여 건. 과태료는 1억원 정돕니다.

명절 선물세트 치장은 갈수록 부풀고, 화려해지는데, 포장재의 범위를 비현실적으로 좁게 한정시켜 단속은 미미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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