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가족’인가?

입력 2011.01.30 (07:48)

수정 2011.01.30 (07:48)

<앵커 멘트>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한 가족일까요, 아닐까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족의 범위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촌수로는 2촌인 조부모와 손자손녀는 한 가족일까, 아닐까?

과거에는 당연히 가족이라고 여겼지만, 최근 여성가족부의 조사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겨우 서너 명 가운데 한 명만이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 친손자와 외손자가 가족이라고 답했습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 대한 거리감은 더 커서 다섯 명 가운데 한 명만 가족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결혼을 통해 맺어진 부모, 즉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장인과 장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두 명 중에 한 명만이 가족이라고 답했습니다.

2005년만 해도 다섯 명 중에 네 명은 가족이라고 생각했지만, 불과 5년 만에 생각이 크게 바뀐 겁니다.

처남과 같은 배우자의 형제자매도 5년 전에는 두 명 가운데 한 명 정도는 가족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세 명 가운데 한 명만 가족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남편들은 절반 정도가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겠다고 답했지만, 아내는 겨우 삼분의 일 정도만이 지금의 남편을 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자녀를 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가 많아서'라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23.3%가 교육비 부담을 꼽아, 늦은 결혼과 교육비 부담이 저출산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이복실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 "일과 가족이 양립할 수 있는 정책,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그리고 또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노력이 기울여져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편, 자녀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50만 원에서 100만 원을 지출하는 가구가 28.8%, 100만 원 이상 지출한다는 가구도 13.6% 나 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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