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짝’ 정재성 “5월 장가갑니다”

입력 2011.01.30 (17:58)

수정 2011.01.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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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운동도 모두 소중합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2011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에서 이용대(23.삼성전기)와 호흡을 맞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정재성(29.삼성전기)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정재성은 30일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용대와 짝을 이뤄 카르스텐 모겐센-마티아스 보에(덴마크)를 2-0(21-6, 21-13)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2000년부터 11년째 태극마크를 지키고 있는 정재성은 2006년부터 이용대와 ’황금 콤비’를 이루며 한국 남자 복식의 간판으로 활약해왔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용대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재성은 지난 9일 치러진 2010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결승전에서 모겐스-보에에게 0-2로 완패했지만 이번 대회에 깨끗이 설욕하면서 대회 2연패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를 끝내고 인터뷰에 나선 정재성은 "우승 상금(9만4천800달러)보다는 대회 2연패만 생각했다. 우승 상금을 어디에 쓸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오는 5월 1일에 10년 연애의 마침표를 찍고 결혼하기로 했다. 함께 배드민턴을 했던 친구다"며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나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좋은 날짜를 잡아서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친구 소개로 대덕구청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피앙세 최아람(29) 씨를 만난 정재성은 첫 만남 이후 3천555일 만에 결혼하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재성은 "결혼해도 올림픽 준비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옆에서 (이)용대가 잘 잡아줄 것이다"며 "결혼도 운동도 모두 성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대는 "그동안 모겐센-보에에게 허무하게 진 적이 많아서 이번에 준비를 많이 했다"며 "팔꿈치 상태도 좋아졌다. 5월1일부터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쌓이는 대회가 시작된다. 세계랭킹 4위 이내에 들어야만 올림픽에서 좋은 시드를 배정받을 수 있다.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혼합 복식은 아직 계획이 없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만큼 기회가 되면 혼합복식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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