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차질 우려…국제유가 ‘껑충’

입력 2011.02.01 (22:04)

수정 2011.02.01 (22:05)

<앵커 멘트>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는 전세계 해상 운송의 10% 가까이 통과하죠.

물류 동맥이 막히는 걸까, 세계가 불안감에 쌓였고 국제유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함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과 중동, 그리고 아시아 각국을 잇는 국제물류의 중심축, 수에즈 운하.

이번 이집트 시위 사태로 운하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의 인터넷 중단 조치로 이미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이라 엑스타인(국제무역기구) : "만약 이 사태가 확산돼 수에즈 운하에 영향을 준다면 원유가 미국까지 오는데는 10일이 더 걸리고, 유럽까지는 18일이 더 걸릴 겁니다. 엄청난 손실이죠."

수에즈 운하를 통해 하루 이동하는 원유량만 180만 배럴에 이릅니다.

만약 수에즈 운하가 차단된다면, 유가 뿐 아니라 국제 무역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우려때문에 이미 오늘 국제유가는 1배럴에 100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칩니다.

당장 시위대가 운하시설을 파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운하 통행료가 주요 외환 수입원인 이집트 정부가, 운하를 당장 폐쇄할 가능성도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수에즈 운하가 자칫 폐쇄라도 될 경우 세계적 물류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어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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