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이집트 정부에 폭력 조장 중단 경고

입력 2011.02.03 (07:23)

수정 2011.02.03 (07:59)

<앵커 멘트>

이집트 시위대간의 폭력 충돌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일제히 폭력 중단과 자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이집트 정부가 이번 폭력 사태를 조장했을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오늘 이집트 폭력 사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평화적 시위대와 언론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개탄한다면서 폭력 중단과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특히 이집트 정부가 무바라크 지지 시위대의 폭력을 조장했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녹취>깁스(백악관 대변인) : "이번 폭력을 명백히 이집트 정부가 선동했다면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미국의 일관된 메시지입니다"


백악관이 이집트 정부에 폭력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은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고 성명까지 발표하며 즉각적인 권력 이양을 촉구했지만 무바라크가 이를 거부하면서 미국 정부는 실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시위대 강제진압에 대비해 게이츠 국방 장관과 멀린 합참의장이 이집트 군부와 수시로 접촉하며 자제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캐머런 영국총리도 즉각적인 권력이양을 촉구하며 무바라크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미국은 무바라크가 권력 이양을 거부하고 폭력 사태까지 빚어지자 한동안 보류했던 원조 중단 카드를 다시 거론하는등 강경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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