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어른들 말씀에 떡국 배불리 먹었던 어린 시절 생각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풍성한 명절에 자신도 모르게 과식했단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명절 음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떡국입니다.
흰 떡살에 고기국물, 살짝 얹어 놓은 고명까지.
<인터뷰>지선영(서울 서초동) : "양지머리 같은 것을 구워서 고명을 찢어서 웃고명을 만들고 그것은 명절 때 아니면 먹기 힘들어요. 보통 때는"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보면 떡국 한 그릇 만해도 450킬로칼로리입니다.
여기에 갈비찜 두 토막 300킬로칼로리, 녹두빈대떡 한 장 400킬로칼로리, 그리고 모둠전 2 조각에 100킬로칼로리.
떡국에 녹두빈대떡, 갈비찜, 그리고 모둠전까지.
이렇게 설날 한 끼 식사만해도 1500킬로칼로리가 넘습니다.
후식으로 식혜까지 먹으면 200킬로칼로리가 추가됩니다.
평소 성인 권장 섭취량의 2배 이상을 먹게 됩니다.
명절 하루 세 끼면 4500킬로칼로리 이틀이면 구천 킬로칼로립니다.
보통 체중 1kg이 7천 킬로칼로리니까 1-2Kg은 쉽게 찐다는 이야깁니다.
<인터뷰>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남은 열량이 중성지방으로 전환돼서 지방세포가 찌게 되고 전체적으로 비만이 생기게 됩니다."
체지방 1~2kg을 빼기 위해서는 런닝 머신으로 15시간이상을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찐 체중은 단시간에 뺄 수 없기 때문에 2주에 1Kg, 한 달에 2Kg을 목표로 서서히 감량해야 합니다.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체내 지방을 태우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유산소 운동으로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은 찌는 것보다 빼는 것이 훨씬 어려운 만큼 가족 친지와의 만남은 즐기되 명절 음식은 아껴 먹는 것이 건강한 설 연휴를 보내는 지혭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