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연금이 진짜 효자!” 가입 급증

입력 2011.02.03 (07:59)

<앵커 멘트>

농지 연금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농지를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 건데, 자녀들에게 더 이상 손을 벌리고 싶어하지 않는 농촌의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께서 많이 가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흔일곱 살 황갑성 할아버지,

평생 논 농사를 지으며 6남매를 키웠습니다.

<녹취> "얘가 큰아들이고 두 내외 얘가 작은아들 여기가 두 번째가 큰 사위.."

하지만 요즘 생활비와 용돈은 자식들에게서 받지 않습니다.

얼마전 2천8백 제곱미터의 논을 맡기고 농지연금에 가입해 다달이 생활비를 받고 있기때문입니다.

<인터뷰>황갑성(농지연금 가입자) : "아들 딸이 있는데 농사지을 사람도 없고 딴 수입도 없고 땅을 내놔도 팔리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런 제도 있어서..."

농지연금은 농지를 농어촌 공사에 맡기고 평생 연금을 받는 제돕니다.

70세 노인이 2억의 농지를 담보로 하면 다달이 77만 원을 받습니다.

부부가 모두 사망하면 농지는 처분됩니다.

그동안 받은 연금이 땅값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차액은 자녀에게 지급됩니다.

땅값 이상으로 많은 연금을 받았다면 차액은 국가가 부담합니다.

농지연금은 시행 한 달 만에 가입자가 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남기철(농지연금 가입자) : "나이는 들어가고 수입은 없고 그러니까 몸이 달더라구요. 아이들한테 돈을 달라기도 뭐하고 정기적으로 연금을 받게 되니까 맘이 많이 놓이게 됩니다."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경우가 드물고 농촌이 연금의 사각지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농지연금의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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