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장애인 명절이 더 외롭다

입력 2011.02.03 (07:59)

<앵커 멘트>

긴 설 연휴가 더 쓸쓸한 이웃들이 많습니다.

연휴가 더 외로운 이웃들을 김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61살 진태호씨는 시각 장애 1급입니다.

부모를 여의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진태호 : "군대가기 전에 다쳐서 이 눈이 그러니까 이 쪽도 그렇대요. 이 눈은 완전 안 보이고.."

정부 보조금으로는 난방비도 대지 못하는 처지여서 부모님 차례상은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

명절날 혼자 먹는 밥은 평소보다 더 쓸쓸합니다.

<인터뷰>진태호 : "아유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 여름은 좀 나은데..명절이나 지금이나 평상시 그대로 넘어가고 그래요"

남편을 잃고 30여 년을 홀로 지내고 있는 최 모 할머니,

아픈 허리를 이끌고 폐지를 주워 생활비에 보태도 한 달 10만 원 월세를 내기가 벅찹니다.

설을 맞아 아들딸이 고향을 찾는 이웃집의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합니다.

돌보미 봉사자마저 설 연휴에는 찾지 않아 며칠씩 외로움을 견뎌야합니다.

<인터뷰>최OO : "보고싶도 안하고 아프다 소리 안하고 내 안굶고 그래살면 되지 ..."

이들과 같이 홀몸 노인과 홀로 사는 장애인은 전국에서 200만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권가선(노인돌보미) : "명절 때 조금 쌀 들어오고 이런 지원이 있는데 사실 그것으로서는 우리가 연계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부족하죠. 많이. 사각지대가 의외로 많고"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긴 설 연휴는 외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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