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특별한 설맞이’

입력 2011.02.03 (22:08)

수정 2011.02.03 (22:09)

<앵커 멘트>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극적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도 오늘 고향을 찾아 감격적인 설명절을 보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악몽과 같았던 상황에서 구출된 1등 기관사 손재호 씨가 고향 마을에 도착하자 주민들이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녹취> "석 선장도 의식이 돌아왔다고 그래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도착한 손 씨... 먼저 노모에게 새배를 올리자 노모는 이제서야 마음을 놓습니다.

<인터뷰> 문아귀(손재호 기관사 어머니) : "고생했다. 이제 그런 배 함부로 타지마라 여기서 살아도 밥 먹고 산다."

어릴 적 친구들도 한걸음에 찾아왔습니다.

친구들은 다시 만난 기쁨에 술잔을 기울입니다.

이 자리에서도 기관사 손 씨는 석 선장의 건강 회복을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손재호(삼호 주얼리호 기관사) : "문제가, 선장님이 어쨌든 빨리 쾌유되기를 저희들이 바라고..."

삼호주얼리호를 탄 지 불과 다섯 달 만에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3등 항해사 최진경 씨도 고향을 찾자마자 부모님께 새배를 올렸습니다.

<인터뷰> 최진경(삼호 주얼리 항해사) : "소말리아 끌려가서 거기서 정박하고, 삼호 드림호처럼 최소한 반 년은 걸릴 줄 알았습니다."

최 씨는 조부모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며, 조상의 음덕에 마음속 깊이 감사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에겐 그 어느해보다 뜻깊은 설이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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