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에 담긴 과학 “걸 34%·모 3% 확률”

입력 2011.02.03 (22:08)

수정 2011.02.03 (22:09)

<앵커 멘트>

명절에 가장 대중적인 민속놀이, 하면 역시 윷놀이가 꼽힐 겁니다.

도개걸윷모가 나올 확률은 각각 얼마나 될까요?

이런 사소한 것까지 과학적으로 잘 분석하는 기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절이면 누구나 즐기는 윷놀이.

공중에 던져진 윷은 회전 운동을 하다, 바닥에 착지하면서 패가 결정됩니다.

언뜻 생각하면 동전 던지기 처럼 '개'가 나올 확률 가장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 "개는 두 개가 뒤집어지고 걸은 세 개가 뒤집어지는데 두개가 비슷하게 나와서 신기해요."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실제 확률은 어떨까?

'걸'이 나올 확률이 34%로 가장 높고 '개'는 31%로 엇비슷합니다.

'도'는 20%로, 5번을 던지면 1번 정도 나옵니다.

윷의 확률은 12%.

모는 겨우 3%로 100번을 던져도 겨우 3번만 나옵니다.

이유는 윷의 양면이 편편하지 않고 한쪽이 불룩 올라온 둥근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수(윷놀이 게임 개발자) : "윷을 던질 때 확률적으로 보면 둥근 면보다 편편한 면이 무게 중심 차이에 따라서 약간 높게 나옵니다."

윷이 비스듬히 떨어지면 모서리가 먼저 닿아 많이 흔들리며 착지하고, 딱딱한 바닥에 던져질 경우 퉁겨오르면서 롤링이 심해집니다.

게다가 윷 네 개가 서로 부딫칠 가능성이 커 나올 패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삼국시대 시작된 윷놀이는 다양한 변수가 어우러져 흥미로운 게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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