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개혁안 추가 제시…오바마도 연착륙에 힘실어

입력 2011.02.08 (07:10)

<앵커 멘트>

이집트 시위가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무바라크 정부가 개혁조치안을 추가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집트의 권력 이양에 진전이 있다며 연착륙 움직임에 힘을 실었습니다.

카이로에서 함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새 내각의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와 고등법원에 공직부패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의 부정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또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각료 3명과 여당 고위관료 1명을 조사하기로 해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오는 4월부턴 공무원 급여를 15% 인상하겠다고 밝혀 관료들의 불만 잠재우기에도 나섰습니다.

민생 불편을 줬던 야간 통행금지도 추가로 완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세력이 분열되면서 동력이 크게 줄었습니다.

무슬림형제단 등 재야 단체들이 정부와 대화에 나선 데 반해 광장을 고수하고 있는 시위대는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시위대: "우리 모두 함께 어깨 걸고 정권을 바꿔내자"

엘바라데이도 무바라크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권력을 이양한 후 물러나야 한다고 밝혀 조기 퇴진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연착륙을 선호하고 있는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일련의 이집트 정부 개혁 조치를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그러면서 의미있는 협상과 함께 구체적인 일정표가 나와야하다며 야권 세력이 참가하는 정치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촉구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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