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한 아파트에서 열 곳 털려

입력 2011.02.08 (07:10)

수정 2011.02.08 (17:44)

<앵커 멘트>

지난 설 연휴 동안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하룻밤 사이 열 집이 잇따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 15층 베란다입니다.

창문 잠금장치가 부서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낯선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집 주인 김모씨는 명절에 고향에 다녀온 사이 장롱 속에 넣어둔 금 30돈이 없어졌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녹취>피해자: "저희도 1층이나 2층 갈 수 있었는데 도둑들까봐 위층 왔는데 고층에 도둑이 들어 올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김씨의 아랫집에도 도둑이 들어 5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하룻밤 사이 털린 집이 이 아파트에서만 열 곳입니다.

범행후 뒷 정리까지 해서 일부 집 주인들은 도난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기도했습니다.

<녹취>피해자: "설 다음날 집에 와서 있다가 오늘 알았으니까 3일 만에 알게 된 것 같아요. 침입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상태로..."

절도범은 야간에 불이 꺼진 집을 노리면서 CCTV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녹취>피해 주민: "(아침에 보니까)발자국이 꼭 짐승 발자국같이 보지 못한 발자국이 집에 찍혀 있는 거야, 우리 식구 발자국은 내가 알지"

경찰은 동일수법 전과자를 중심으로 용의자를 쫓는 한편 장물 판매할 만한 곳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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