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실무회담 결렬…北, 천안함 폭침 부인

입력 2011.02.09 (22:08)

<앵커 멘트>

이틀동안 계속됐던 남북 군사고위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북측은 자신들의 행위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9시간 마라톤 회담에 이은 이틀 째 회담.

하루를 보냈지만 양측 입장은 팽팽했습니다.

우리측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책임 문제를 의제로 하자고 했고 북측은 군사대결 완화방안을 의제로 하자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우리측 입장이 완강하자 북측은, 천안함 사건은 미국의 조종하에 벌어진 남측의 모략극이고 연평도 포격은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원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본심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북측은 그러면서 회담장을 먼저 빠져나갔고 오후 회담은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채 10여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인터뷰> 문상균(북한정책과장) : "남북고위급군사회담에서 북측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밝히겠다는 내용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 나선 북한의 전략은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식량 지원 등을 받기 위한 위장평화 공세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군사회담 결렬에 따라 적십자 회담의 일정도 순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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