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30개월 만에 1900원대 진입

입력 2011.02.09 (22:08)

<앵커 멘트>

기름값이 '끝 모르고' 뛰고 있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리터에 천 900원을 돌파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름값이 싸다고 소문이 난 서울시내 한 주유소.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이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립니다.

기름값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박상철(서울 당산동) : "여기 주유소 가격이 싸서 회사 근처에도 주유소가 많지만, 15분 거리가 있어도 여기 와서 주유..."

국제유가는 이집트 사태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지역 보통 휘발유의 판매 가격은 30개월 만에 리터 당 1900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많이 찾는 난방용 등유도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의석(서울 도림동) : "(2, 3년 전과 비교하면 어때요?) 비교하면, 그 때는 제가 두 통 사갖고 올 때 4만원대였는데 지금은 5만 5천원, 5만 8천원 하니까..."

기름값이 쉼 없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들의 지난해 실적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부문에서 한해 전보다 영업이익이 23배 늘어난 9천억 원을 기록했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습니다.

<녹취> 석유협회 관계자 : "유가가 급등할 때는 정제 마진이 확대 되는 것은 사실인데요. 반대로 유가가 다시 내러거나 이럴 때는 오히려 정제 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섭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140달러는 넘어야 유류세 인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서민들의 부담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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