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전역 노조 파업 확산…시위에 동력

입력 2011.02.10 (13:08)

수정 2011.02.10 (17:20)

<앵 커멘트>

민주화 시위에 자극받은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집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조 파업은 다시 민주화 시위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화 시위 16일째, 오후에 시위 장소로 모이는 건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오바다(대학생): "현 체제가 무너질 때까지 여기 머물 것입니다.지난 30년 동안 하루도 자유를 맛보거나 공포 없이 살지 못했습니다."

시위는 노동자들의 파업 확산으로 다시 활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화 시위에 자극받은 노동 단체가 전국적인 파업에 참여하면서 다시 민주화 열기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집트 경제의 주요 축인 수에즈 운하의 노동자 6천여 명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업 참가 노동자 수는 전국적으로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동력을 얻은 시위대는 이제 타흐리르 광장을 벗어나 근처 의회 건물 앞까지 진출했습니다.

부정 선거로 구성된 의회 해산을 요구하는 등 현 정권에 대한 압박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은 러시아 중동 특사를 접견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즉각적인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서부의 한 오아시스 마을에서 시위대 3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숨지는 등 산발적인 충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