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제역 신고…식량 지원받기 위한 포석

입력 2011.02.10 (22:07)

수정 2011.02.10 (22:14)

<앵커 멘트>

구제역 홍역 속에서 혹시 북한 사정은 어떤가 궁금했었는데요.

그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유엔 식량농업기구에만 구제역 발생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량 지원을 받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된 남한의 구제역 발생 소식을 북한은 그동안 대대적으로 보도해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8일) : "피해지역이 8개 도.시에 148곳으로 늘어났으며, 매몰처분된 집 짐승은 30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런 북한의 보도가 잇다르자 혹시 북한에도 구제역이 발생했고 북한 당국이 이에따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구제역 발생 소식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북한이 국제적인 식량지원 기구에만 그 사실을 알리고, 피해 구제를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소와 돼지 사육 규모는 우리보다 크게 적지만 식량난 속에 구제역까지 겹칩에 따라 북한으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유엔기구인 FAO에 전격 발생 사실을 신고하고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것입니다.

<녹취> 권태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 "식량 지원과의 연계성이 오히려 지금 시점 으로 본다면 가능성이 더 높다 이거죠."

우리 정부는 지난 2007년 북한의 구제역 발생 당시 대북 지원 물자를 보냈지만 이번에는 계획이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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