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뚝딱’…스마트폰 전문절도단 검거

입력 2011.02.10 (22:07)

수정 2011.02.10 (22:14)

<앵커 멘트>

닫혀있는 휴대전화 매장에 침입해서 값비싼 스마트폰만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으로 빼돌리려고 했다는데 범행은 1분 안에 뚝딱 해치웠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한 남자가 휴대전화 판매점 문을 순식간에 망치로 부수고 들어갑니다.

뒤쫓아 온 다른 일행과 함께 진열대와 보관함의 휴대전화를 주워 담습니다.

휴대전화 32대를 훔쳐 가게를 빠져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55초.

택시까지 잡아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경보음을 듣고 경비업체와 순찰차가 출동했지만 상황은 종료된 뒵니다.

<녹취> 피해 휴대전화 판매점 사장 : "3분 걸렸거든요 오시는데. 잡을 방법이 없는거죠."

25살 장 모씨 등 3명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열흘 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 휴대전화 판매점 6곳을 털었습니다.

훔친 휴대전화는 190 여대. 값이 비싼 스마트폰을 주로 노렸습니다.

판매가로 1억 3천만원 어칩니다.

이들은 범행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렇게 입구가 넓은 종이 상자에 순식간에 휴대폰을 쓸어 담았습니다.

이들은 또 최대한 빨리 움직이기 위해 한 번 사용한 망치는 그대로 현장에 버렸습니다.

경보가 울린 뒤 경찰이 출동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도 사전에 철저하게 계산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 "사람들한테 경보기 (출동에 걸리는)시간을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훔친 스마트폰을 중국으로 빼돌리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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