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남은 시즌 ‘네 팀만 잡는다!’

입력 2011.02.10 (22:17)

KBS 뉴스 이미지
 "다섯 팀이 3~4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를 뺀 나머지 네 팀만 잡으면 됩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56) 감독의 남은 시즌 운용 방향은 명확했다.



신 감독은 10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상무신협과 정규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기고 "지금은 어느 팀이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꺼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벌써 15승과 13승을 거두며 멀찍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이날 8승(11패)째를 거두고 4위 우리캐피탈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신 감독은 우선 "3위 LIG손해보험도 결코 마음으로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상위 두 팀을 빼놓은 나머지 다섯 팀이 3~4위를 두고 경쟁할 것이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정규리그는 처음일 것"이라고 남은 시즌의 형국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은 13~15승 정도로 본다. 4~5라운드에서 8승을 거두면 15승이니 적당하다. 그렇기에 두 라운드에서 각각 4승2패씩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계획을 전했다.



LIG손해보험과 우리캐피탈, 상무신협, KEPCO45등 중·하위권의 네 팀을 잡는 데 주력해 일단 4강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3라운드까지 성적도 좋지 않은데다가, 아직 그 이상을 바라기에는 팀의 짜임새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 신 감독의 진단이다.



"우리 선수들은 여전히 쓸데없는 범실이 많습니다. 연결과 수비, 배구 이해도를 더 높여야 합니다. 전성기 때 선수들보다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뭐가 부족한지는 알고 해야죠."



승부를 가르는 작은 실수를 줄이고자 베테랑 손재홍이 코트를 누비고 있지만, 그만큼 공격 루트는 더 단순해질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박철우가 속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손재홍이 공격할 수도 없다. 그런 부분이 우리 한계다. 그 안에서 우리의 최선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행히 우리에겐 가빈이 있다. 다른 선수들이 작은 실수를 줄이면서 가빈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책을 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박철우 등 선수들에게 일부러 화를 많이 내는 것이다. 박철우는 지금 더 강하게 만드는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 감독은 13일 벌어지는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대해서도 "현대캐피탈을 이기면 분명 바람을 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우리에겐 16일 우리캐피탈, 19일 KEPCO45와 경기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