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열차들이 수난을 겪었습니다.
먼저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는 KTX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서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KTX 상하행선이 모두 통제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객들이 허겁지겁 열차를 빠져나옵니다.
철로를 벗어난 객차들이 지그재그로 뒤틀려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경기도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부산을 떠나 광명역으로 가던 KTX 열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역 진입을 5백여 미터 앞두고, 상행선에서 하행선으로 선로를 바꿔 타는 과정에서 열차 10량 가운데 6량이 철로를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승객들은 열차 안에 갇혀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승객 : "10여 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안내 메시지나 이런 것도 없고, 사람들이 나가게 해달라고 강하게 어필을 하니까 승무원들이 문을 열고 이렇게..."
또, 광명역 인근 KTX 상.하행선의 통행이 모두 통제돼 열차가 일반 철로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KTX 전체 열차의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용객들이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터널 안에 있는 선로 전환 장치의 오작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흥성(코레일 대변인) : "앞 부분은 제 궤도를 왔고, 나머지 6부분은 옆 궤도로 왔기 때문에 선로 전환기 시스템에 대한..."
코레일은 탈선한 열차를 분리하는 내일 오후쯤에야 KTX가 정상 운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