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의사 부인 목에 손자국…영장 재신청”

입력 2011.02.11 (22:06)

수정 2011.02.11 (22:54)

<앵커 멘트>

만삭 주부의 의문사 관련 속보입니다.

시신의 목 부위에서 희미한 손자국이 발견됐고, 경찰은 의사 남편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고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달 14일 자신의 집 욕조에서 숨진 박 모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으로부터 최근 중요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숨진 박씨의 목 부위에 미세하지만 엄지로 추정되는 손자국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최초 부검의견서에 이 손자국에 대한 내용이 빠진 것은 눈 상처와 입술 멍든 상처, 오른 손목을 압박한 흔적, 머리 두피 안쪽 다섯 곳 출혈을 봐도 사고사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박씨의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판명됐기 때문에 경찰은 손자국이 타살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숨지기 전에 부부가 다퉜다는 말을 들었다고 가족들이 전했습니다.

<인터뷰> 박 씨 유족(음성변조) : "너희들 싸웠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싸웠다고 그러더라고, 처음에! 일방적으로 혼났습니다. 그래요."

지난 4일 경찰이 남편 백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한차례 기각됐습니다.

남편 백씨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다음주 초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새로 보강한 증거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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